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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다…” SK 최태원 회장이 큰맘 먹고 부산 땅에 내린 결정

“돈이 없다…” SK 최태원 회장이 큰맘 먹고 부산 땅에 내린 결정

SK E&S, 자회사 부지 매각 결정
SK 계열사, 현금 확보 나서
SK하이닉스 실적 부진 지원

“돈이 없다…” SK 최태원 회장이 큰맘 먹고 부산 땅에 내린 결정
출처 : 뉴스1 / 부산경제신문
출처 : 부산역사문화대전

올해 환율이 1,500원 가까이 치솟고, 금리 인상이 두 번이나 단행되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평균 5.1%를 기록하는 등 가계와 기업에 치명적인 경제 상황이 닥쳤다. 기업의 경우 안 좋은 경영 환경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SK그룹이 큰맘 먹고 내린 결정이 있다고 한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SK그룹 계열사 SK E&S의 자회사인 부산도시가스가 부산 사옥 등을 대우건설 컨소시엄에 6,328억 원에 처분하기로 했다. 부산도시가스는 이달 안으로 매매 계약을 맺고 내년 5월에 매매대금 전액을 받으면서 처분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 밝혔다.

출처 : 네이버 플레이스

처분되는 부동산은 부산도시가스 사옥과 남천동 메가마트, 아웃백스테이크, 빕스 매장 부지 총 4가지로, 3만 606㎡(건물 면적 5,867㎡)에 달한다. 사측은 회계상 매각 대상 자산가치를 1,037억 원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매각이 끝나면 5,000억 원가량의 이익이 생긴다.

부산도시가스는 매각하는 이유로 “자산 운용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즉, 현금성 자산을 늘리면서 유동성 마련에 나선다는 것이다.

출처 : 연합뉴스

부산 부지 매각과 비슷한 시기에 SK그룹은 회사채 2,900억 원어치를 찍었다. SK텔레콤도 3,100억 원어치를 발행했고, SK리치는 CB(전환사채) 1,090억 원어치를 찍어냈다. 2차전지·반도체 소개 기업 SKC는 필름 사업 부문인 SKC미래소재지분 100%를 처분해 1조 5,950억 원의 매각대금을 받았다.

이렇게 자산매각과 회사채, CB 발행 등을 통해 SK그룹이 확보한 유동성 규모는 무려 4조 2,386억 원이나 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설비투자도 줄일 예정이라고 한다. SK하이닉스는 내년 반도체 설비투자를 올해의 절반 수준인 10조 원가량 투자금을 감축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각 배경에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4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출처 : 연합뉴스
출처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재고 일수는 올해 4분기 말 280일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고 한다. 보통 80~90일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약 3배 많은 재고 물량이 쌓여있다는 뜻이다. 문제는 SK하이닉스가 주력으로 삼는 제품군(D램) 가격이 하락세를 걷고 있다고.

그만큼 과잉 재고에 따른 손실 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현금성 자산이 절실하단 것이다. 그 때문에 일부 전문가는 현금 확보가 SK하이닉스에 대한 지원책이라고 봤다. SK하이닉스의 현금성 자산은 3분기 말 기준으로 5조 원 수준이다. 생산량과 투자금을 감축해도 과잉 재고를 털어내기까지 버텨낼 체력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한편 SK그룹 주요 계열사엔 종합 반도체 제조회사인 SK하이닉스와 도시가스·LNG·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담당하는 SK E&S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