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1위 삼성전자, 실상은?
인력 이탈 방지 위해 급여·복지제도 개선
내부 직원 사이 갈등 및 불평 요소
명실상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계 1위 기업 삼성은 높은 연봉과 업계를 선도하는 워라밸, 무엇보다도 삼성이라는 이름 자체가 지니고 있는 네임밸류 등으로 대학교를 갓 졸업한 취업 준비생들 사이에서도 꿈의 직장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최근 취업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하는데, 과거에는 ‘1등 기업’하면 무조건 삼성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최근 경쟁사와 스타트업 등에서 파격적인 조건의 대우를 제시하면서 인력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고 한다.
이에 삼성전자는 직원들의 이직을 막기 위해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고 하는데, 특히 최근 MZ 세대들이 연봉보다도 워라밸을 중시함에 따라 이와 관련된 제도를 속속 내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우수한 신규 인력을 채용하고 기존 직원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치열한 고민을 하며 급여 및 워라밸 개선안을 내놓고 있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월 DS 반도체 부문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을 기존의 5,150만 원에서 5,300만 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발표했다.
이는 삼성전자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경쟁사 SK하이닉스가 지난여름 신입사원 연봉을 5,300만 원으로 올리면서 삼성을 앞서자 인력 이탈을 막기 위해 같은 수준으로 맞춘 것이다.
삼성전자에서는 또한 복지제도에서도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힘쓰고 있는데,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는 매달 1회씩 오후 5시 이전에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기프트 데이’를 도입했다.
기프트 데이는 Go home, It’s GIFT day, Find yourself, Take your time이라는 네 가지 문장의 앞자를 딴 약자이다. 기프트 데이에는 오후 4시를 넘어 회의 또는 행사 진행이 금지되고 부서별 회식도 할 수 없다.
삼성전자는 기존에도 2016년부터 운영되던 패밀리 데이가 있어 월급 날인 매달 21일에 임직원들의 정시 퇴근을 장려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기프트 데이를 추가 운영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삼성전자는 임직원의 어학 능력 향상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어 교육 지원을 크게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기업 차원에서 직접 어학원과 계약해서 임직원들이 무료로 전화영어 또는 중국어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다만 기업 내에서는 일부 직원들 사이에 연봉·복지 불평등으로 인한 불만이 새어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가 들려온다. 이를테면 삼성전자가 DS 부문 신입사원의 초봉을 인상할 때 DX 부문은 제외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또한 반도체 직원들 사이에는 3년 차 이하의 직원들보다 신입사원 연봉이 오히려 높아지는 현상까지 발생하면서 기존 직원들의 불평이 나온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이 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내놓고 있는 대책이 오히려 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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