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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전체 연봉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연봉 챙긴 회사 대표는 바로…

직원 전체 연봉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연봉 챙긴 회사 대표는 바로…

좋은책신사고 홍범준 대표이사
15억 → 50억 원 연봉 인상
인기 참고서 ‘쎈수학’ 저자

직원 전체 연봉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연봉 챙긴 회사 대표는 바로…
출처 : Youtube@쎈 홍선생 / 조선일보
출처 : 좋은책신사고

어느 회사 대표이사든 자기 연봉을 스스로 3배나 인상하는 일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여기 1년 사이 파격적인 ‘셀프’ 연봉 인상을 단행한 대표이사가 있다. 심지어 회사 직원 급여 총합과 맞먹는 수준이라는데.

국내 대표적인 중고등학생 참고서 전문 출판사인 ‘좋은책신사고㈜’(이하 좋은책) 홍범준 대표이사는 지난해 15억 원이던 자기 연봉을 지난 6월 1일부로 50억 원으로 인상했다. 2020년 회사 저 직원 급여 총합인 46억 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출처 : 좋은책신사고

홍 대표와 비슷한 연봉을 받는 대기업 오너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있다. 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급여 40억 원, 상여 14억 원, 기타 근로소득 100만 원 등 54억 100만 원을 수령한다.

주식회사임에도 홍범준 대표가 마음대로 연봉을 인상할 수 있었던 건, 회사가 사실상 홍 대표 소유이기 때문이다. 그는 2만 9,855주(59.7%)로 최대 주주로 올라 있고, 그의 부인이 지분 20%를 가지고 있다. 2.9%는 자기주식이어서, 총 17.4%만이 시장에 유통되는 셈이다.

홍 대표 부부가 80%에 가까운 지분을 가지고 있다 보니 높은 배당으로 회사의 부를 배분했다. 지난 2020년 12월 2일 중간배당으로 48억 5,680만 원, 그해 12월 31일 기말배당으로 같은 배당금을 받았다.

출처 : 좋은책신사고

무엇보다 홍범준 대표는 중·고등학생 수학 필수 참고서라 불리는 ‘쎈수학’의 저자이다. 회사의 대표 출판물이기도 한 ‘쎈수학’을 팔면서 생긴 인세로도 매년 2억~3억 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과 배당, 인세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1년에 100억 원이 넘는 돈을 번다.

반면 130명 전후반 대 회사 직원들의 급여는 2019년 43억 원, 2020년 46억 원에 불과했다. 퇴직급여를 합치더라도 50억 원 초반대에 그친다. 지난해 평균연봉은 5,615만 원으로 최저는 2,969만 원을 기록했다.

출처 : Youtube@쎈 홍선생
출처 : 좋은책신사고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양쪽으로 나뉘었다. 우선 “스스로 얻은 이익을 가져가며 세금을 충실히 납부했다면 문제 될 게 전혀 없어 보인다”, “세금이랑 직원 급여에 문제없으면 정당한 인상이지”, “대표가 직원보다 연봉 높은 건 당연한 거잖아” 등 연봉 인상은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직원이 135명이나 되면서 매출을 대표 혼자 낸다고 보는 게 맞나?”, “대표 능력으로 만들었으니 대표만 다 가져가면 된다는 건 논리는 제3국 아동 노동착취와 다름없다”, “형태만 주식회사고 자영업이나 다름없네” 등 비판의 눈초리로 바라본 일부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편 좋은책신사고㈜는 1990년 ‘도서출판 늘사’로 창립된 출판사로, 1995년 사명을 ㈜좋은책으로 바꾼 뒤 중고등학교 참고서 대표 브랜드 ‘신사고(新思考)’의 영향으로 다시 한번 사명을 좋은책신사고㈜로 변경한 문제집 전문 출판사다. 신사고 시리즈를 비롯해 오감도·쎈·우공비·일품 시리즈 등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