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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년만에 처음” 세계 최고 하버드대학이 작심하고 내린 결정

“386년만에 처음” 세계 최고 하버드대학이 작심하고 내린 결정

하버드대학교 386년 만에 흑인 총장
클로딘 게이, 제30대 총장 임명
“변호사·의사·엔지니어 길 거부하고…”

“386년만에 처음” 세계 최고 하버드대학이 작심하고 내린 결정
출처: knewsla
출처: The Guardian

세계적인 명문 사학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개교 이래 처음으로 성별·인종 차별을 모두 타파한 총장을 배출했다. 지난 12월 15일 하버드대학교는 인문과학대학 학장인 클로딘 게이가 제30대 총장으로 선출됐다고 발표됐다.

클로딘 게이 총장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총장을 맡았던 드루 길핀 파우스트에 이어 여성으로서는 두 번째로 총장직에 오른 인물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총장선출위원회 위원장인 페니 프리츠커는 “클로딘 학장은 하버드의 학문적 우수성을 유지 및 향상하는데 그간 크게 기여해온 훌륭한 지도자이다”라고 전했다.

출처: 야후 뉴스

이로써 하버드대학교는 1636년 세워진 이후로 386년 만에 흑인 총장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클로딘 학장은 내년 7월 신학기를 앞두고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하버드대학교 학장 선출을 위해 총 600명 이상의 후보가 이름을 올렸는데, 하버드대 총장선출위원회는 출중한 능력을 갖춘 후보자들을 두고 스무 차례 이상 회의를 거친 뒤 클로딘 게이를 학장으로 최종 선출했다.

최초의 하버드대 흑인 총장이자 역대 두 번째 여성 총장이라는 더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 클로딘 게이는 당선 연설을 통해 “하버드대학교는 언제나 새로운 도전에 맞서 극복해 온 역사가 있다. 이 특별한 힘을 기반으로 하여 우리에게 직면한 과제에 용감하게 대처해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Bloomberg

한편 클로딘 게이 학장은 1970년 뉴욕의 아이티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서 어린 시절을 뉴욕에서 보내다가 미국 육군 공병대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는 아버지를 따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주해 잠시 지냈다.

그는 이후 미국으로 다시 돌아와 스탠퍼드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1998년에는 하버드대학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특히 이때 그가 제출한 박사 논문은 하버드에서 정치학 부문 최고 논문상을 수상했다.

클로딘 학장은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하며 “부모님은 교육을 통해 내게 모든 가능성을 열어주셨던 분들이다. 부모님은 나에게 엔지니어와 의사 그리고 변호사라는 세 가지 선택권을 주셨다”라면서도 “하지만 학자가 되는 건 부모님이 원하시던 길은 아니었다”라고 덧붙였다.

출처: Bloomberg
출처: Harvard Gazette

클로딘 게이 학장은 박사 과정을 마친 뒤 2000년부터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정치학 교수 생활을 시작했고, 2006년에는 하버드대학교에서 행정학 및 아프리카인·아프리카계 미국인 연구 교수직을 맡았다.

특히 게이 학장은 흑인과 같은 소수 인종이 선출직에 오르는 것이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빈곤층에 대한 주택 지원 정책이 이들을 정치에 참여하게 만드는지 등의 연구 주제에 주력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는 하버드대학교 사회과학 분야 학장을, 2018년부터는 예술 과학 분야 학장을 맡았다. 차기 총장으로 선출된 클로딘 게이가 향후 하버드 대학의 발전에 어떻게 이바지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바이다.